유기견 입양, 그 이름은 치즈

내 첫 임시보호는 2주만에 끝났다.
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걸 오랜만에 실감했다.

가족과 상의 끝에 설 연휴에 유기견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

중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략하고
우리는 무조건 임보하던 아이와 닮았으면 좋겠다!
라는 조건으로 포인핸드를 뒤졌고
본가인 대구에서 가까운 구미에서 위 사진을 찾아냈다.

구미시 보호소에 전화했더니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데리러 갈 수 있게 해주신다고 했다.
다만 수의사 선생님이 오셔야하니 시간을 맞추자 했고, 우리는 10시 30분쯤에 도착했다.

중간에 사건이 한번 있었는데..
구미시 보호소 갈 때 꼭! 카카오 맵 쓰세요!
우리는 주로 티맵을 쓰는데 갑자기 길이 사라져서 놀랬다..
보호소 직원분이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심ㅋㅋ 서로 정신 없음

쫄..

울 애기와 첫 만남
진짜 너무 순했다.
사람에게 먼저 다가오지만 사람이 다가가면 움츠러들었던 울 애깅 ㅠ

내가 주 보호자가 되었고 처음 이름은 하치(하얀 치즈)였다.
서약서 쓰고 내장칩 넣고 이제 우리는 가족~

인스타 뒤지다가 알게된건데 보호소마다 지원하는게 다른듯했다.
어디는 키트검사를 무료로 해준다는 곳도 있는데
구미시 보호소는 15만원 지원이라고 한다.
단, 이 비용은 반려동물의 병원비, 건강검진비 같은 것만 지원하고 영수증 필수!
전화번호 적어주시고 문의하면 잘 알려주신다고 한다
하지만 아직도 안함 ㅠ

집에 캔넬이 있었지만 미처 들고오지 못해 본가 근처 용품점에서 이동장을 샀지만 사이즈 측정 대 실패로
소에서 박스를 주셨다 ㅎ.. 감사합니다...

차 타고 오는데 애가 자꾸 박스에서 탈출하길래 그냥 내가 안았다..
그리고 휴게소에서 목줄 사서 잠깐 산책도 했는데
우리 치즈(차에서 중간에 이름 바꿔버림) 산책 매너도 좋자나??!!

그렇게 집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기본 키트 검사를 하기위해 대기하며
몸무게를 쟀는데 5.8 ㅠ..
보호소에서 살이 빠진거니ㅠㅠ...

의사 선생님은 치즈의 치아상태를 보아 두살은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고,
귀지가 약간 있는 것 말고 귀 상태는 좋다고 하셨다.


피검사의 결과는...
오 이런

심장사상충 양성이다!